○ 나의일상

어버이날에 띄우는 편지한통

민들레@ 2011. 5. 7. 04:58
     
     
    그리워 그립다 한들 말못하고
    보고싶어 보고싶다 한들 
    입을열어 이야기 할수없는 지금의 아버지모습.
    힘들게 살아온 지난날의 보상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는 
    지금의 모습을 누가 감히 생각이나 했겠는가.
    입으로 먹던 그 죽마저
    이제는 코줄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 그 마음을
    자식인 우리는 얼마나 그 마을을 얼마나 알겠는가.
    눈만 껌벅이면서
    바라보는 그 모습에서
    애처로움이 절절히 묻어나지만
    자식이 할수있는 일은 여기까지뿐.
    마음이 있다 한들 마음뿐이고
    생각이 있다한들 생각으로 그칠뿐.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우리아버지.
    한번가면 영원히 오지않을 그길
    코줄에 생명줄을 걸었지만
    사시는 날까지 마음의 무거운짐 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