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이제는 감추고싶은 내나이 ..

민들레@ 2007. 12. 27. 22:23

동짓달이되면 어김없이 찿아오는 내생일.

이제는 누가 내 나이를 묻는것 조차 감추고 싶을게 나만의 생각은 아닌것같다.

 

긴긴 동짓달 한밤중 산고의 진통을 밤새격으면서 새벽미명에 태어난 .나"

할아버지가 금광을 한덕에 넉넉한 살림은 아니어도

먹고사는데 불편이 없어서 딸을 낳고 몸조리 잘했따는 엄마.

 

첫손녀 태어난걸 무척이나 기뻐하셨다는 우리 할아버지

약간의 치매끼가 있었던 할머니는 손녀가 태어난걸 아셨는지

엄마와 손녀가 있는 방에 들락 날락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의 관심속에 잘 자라준 딸이 시집을 가기전까지

내 생일날이면 어김없이   찰떡을 해주던 엄마.

 

어느해던가 그해도 엄마는 내 생일날 찰떡을했찌.

구수한 콩가루를 묻혀서 큼직하게 썰어주던찰떡을 난 한입에 먹고 그날저녁

배가 아파서 온방바닥을 해매면서 울었지.

아마 너무 급하게 먹어서 체한것 같았다.

 

그떄나 지금이나 가루약이나 알악을 먹일려면 온집안이 발각할 정도로 약을 못먹었던 난

그날도 약을 못먹어서 매를 맞아가면서 소화제를 먹었떤 기억이 가물거리게 생각이 난다..

약을 먹는다면 미리 도망을 다녀서 무척이나 엄마속을 썩이던 그때.

약안먹는다고 매도 무지맞고..지금도 약먹는건 너무 실어.

 

생일날이면 지금도 엄마가 해주던 찰떡이 그립다.

나이들어도 마음은 아직 철부지 딸인걸..오늘밤 괜스리 마음한구석 허전함이 밀려온다.

오늘밤 이유없이 눈물이 흐른다..

 

누개 내나이를 물으면 난 모르다고 대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