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글

기다리는 마음.

민들레@ 2009. 4. 21. 22:39


    기다리는 마음 / 이재연
    만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잠시나마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떠올릴수록 가슴이 미어져도
    모르고 지냈던 그 날들보단 괜찮습니다.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익숙지 못해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한 때는 많은 밤을 당신 생각에
    잠 못 이룬 날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가끔씩 당신 생각에
    아스라한 추억들이 떠오르지만
    당신을 떠올리면 지금이라도
    두근대는 가슴 몰래 감추고
    입가엔 작은 미소 피어나지만
    자꾸만 자꾸만 생각나지만
    나만큼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지금만큼이라도 난 괜찮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잡을 수 없어
    바다가 되어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나 웃어도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