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그 아내는
남편의 메일을 몰래 엿보게 되었습니다
그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컴맹인 줄 알고
메일 함을 열어 둘 때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 메일함 속에는 여인들과 주고받은 메일이 많았습니다
그 후 그 아내는 남편의 변심에 화가나
학창시절의 동문카페에 가입해 동문들도 만나게 되고
소위 말하는 맞바람을 피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아내는 점점 살림살이에 등한시하게 되고
남편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남편은 갈수록 아내를 멀리하고
노골적으로 그 여인과 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서 두 부부사이는 갈수록 더 멀어지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 부인은
부인과 사별한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 부부는 결국 별거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여행카페에서 만나게 된 그 여인은 가정이 있는 여인이더랍니다
남편과 사별했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던 것이지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된 남편은
자신의 아내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지만
아내의 마음은 이미 첫사랑 남자에게 가 버린 후였습니다.
[아멜리 노통의 소설 "두려움과 떨림" 중에서]
[그림/Eng Tay/고운]
(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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