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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

민들레@ 2006. 2. 15. 11:26

 

 

 

연주암

 

 

 

세상의 인연

저 멀리 하고자

첩첩이 쌓인

돌기둥 사이에

오뚝한 절간하나

하늘아래 우뚝섰네.

 

쉬어가는 저 나그네

송송맺힌 저 땀방울

세상근심 무거워서

이 먼길을 왔을찐데

벗고 가고 벗고가소

무거운짐 벗고가고.

 

새들도 날아가다

쉬어가는 절간

육신의 무거운몸

연주암에 내려놓고

피곤한 뭄 뉘이고

잠한숨 자고가소.

 

 

2006.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