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양골이야기

제8대~9대 강영기 총 동창회장 퇴임사

민들레@ 2011. 4. 6. 15:55


뒤에는 태백산 정기를 받고

앞에는 낙동강 싸고흐르네

이 좋은 이 자연에 우리 배움터

우리의 춘양학교 역사도 깊다


오늘도 우리들 정다운친구

고매한 스승님 가르침따라

지혜와 용기를 갈고 닦아서

내고장 이나라의 역군이 되자
 

  퇴임사

    존경하는 춘양초등학교 동문 여러분 !

     

    제 8대~9대 총동창회장 강 영기 문안 인사드립니다.

    추석 한가위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특히 서울 지역에는 단 시간 내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우리 동문님들께서는 모두 무탈하신지 안부가 염려됩니다만 별고

    없으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지난 9월 4일과 5일, 우리 모교에선 한마당 축제가 있었습니다.

    개교 100주년, 우리 생애에선 단 한번 밖에 가질 수 없는 소중하고

    신나는 축제였습니다.

     

    저는 갑작스런 허리부상으로 인해 몸을 가눌 수 없었던 탓에

    2008년 8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만 2년간 준비해 온 그 축제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걱정해 주신 많은 동문님들께는 감사드립니다만 한편으로는

    동문 여러분께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날의 축제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불볕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수많은 동문과 춘양면민들께서

    힘을 합해 개교 100주년 행사를 성대하고 자랑스럽게 치루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감격했습니다.

     

    첫 번째 행사인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는 주요안건인 차기 회장

    선출이 엄재숙 동문(55회)을 추대하는 만장일치의 단합된 뜻이

    모아졌으며, 뒤이어 열린 100주년 기념비 제막, 역사관 개관

    등의 행사도 많은 동문들의 참여 속에 멋지게 치러졌습니다.

    동시에 진행된 축구,족구 결승전도 아무 부상자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어 열린 전야제 행사야말로

    이번 행사의 백미였다고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수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면민들과 함께 열광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둘째날에 열린 백주년 기념식에서는 모교를 빛낸 인물상등

    각종 시상및 감사패 수여와 재학생 표창 등이 있었으며,

    이어서 열린 제 15회 만석봉 운동회 또한, 64회 주관하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연세 높으신 원로 선배님들과 후배님들, 그리고 모교의 교직원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된 가운데 수많은 각계 각층의 귀빈들까지

    참석하셔서 행사를 빛내 주셨다고 하니 참으로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노고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서신을 통해서나마 추진위원 여러분과 고문님들, 자문위원님들,

    62회, 64회 동문님들, 물심양면으로 기여하신 여러 동문님들과

    참석해 주신 모든 동문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사랑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

    우리나라에서 100년 역사를 지닌 학교가 얼마나 될까요?

    개교 100주년 행사를 그처럼 성대하고 의미있게 치룰 수 있는 학교가

    얼마나 될까요?저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우리 동문들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우리 동문들이 힘을 합한다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교와 동문 여러분들이 더욱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문여러분 !

    저는 2006년부터 우리 모교의 총동창회장 직을 맡아왔습니다.

    저의 능력에 비해 과분한 직책이었지만 모교의 전통과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4년 전, 처음 회장직을 맡으며 약속 드렸듯이 저는 제가 맡은

    임기 동안 총동창회 활성화와 개교 100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데에

    사업의 역점을 두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선후배님들의 가르침과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남다른 애교심과 애향심은 우리 모교와 총동창회의

    오늘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선후배 여러분 !

    이제 우리는 개교 100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합니다. 저는 차기 엄 재숙 회장님께 그 막대한

    중책을 맡기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약속드립니다.

    엄 재숙 회장님과 함께 새로운 100년 역사를 훌륭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저는 임기 내내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 그리고 나의 든든한 친구 동기들...

     

    춘양 초등학교 총 동창회장

     

    2010년 9월 강 영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