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글

한방에 넘어간다 애교의 기술

민들레@ 2007. 11. 26. 20:31
숫기 없는 남자와 애교 없는 여자는 상종하지 말라는 속설이 있다. 여자의 애교는 울던 남자 뚝 그치게 하고, 아픈 남자를 쾌차하게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여자에게 있어서 애교는 필요 조건이자 비밀 무기이다. 혼자라서 외로운가? 애교를 드러내라. 일찍이 전해져 내려오는 최상의 연애기술 중 하나가 바로 애교 아니던가.
 

“무뚝뚝한 얼굴표정과 걸걸한 목소리로 악명 높던 나. 그런 내게 애교를 부리라니? 이게 무슨 식빵에 된장 발라먹는 소리란 말인가. 그런 익숙치 않은 행동이 내게 가능할까.”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 보라. 호감 가는 남자 앞에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가다듬었던 적은 없었던가. 표정관리에 들어가서 눈을 크게 떠보이려 하거나, 음식을 조신하게 먹지 않았던가. 괜히 가벼운 짐도 무거운 척 하고, 그를 앞서 지나갈 때 뒤 태에 신경 쓰지 않았던가.
이러한 행위들은 이성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애교는 시작된다. 평소 애교 없는 자신이 속상하다? 들여다보라. 저 밑바닥에 자신도 몰랐던 본능적인 여성성이 꿈틀대고 있을 테니. 이제는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만 남았다.

흔히 애교라 하면 코맹맹이 소리로 “오빠”를 남발하거나, 옆에 착 달라붙어서 아양을 떠는 행위를 연상한다. 실제 남자들이 원하는 애교란 것도 이와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애교라면 안 하느니 못한 법. 핵심은 자기에게 맞는 애교를 찾아내는 일이다. 남자들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내게 맞는 애교의 기술을 찾아내보자.

- 평소 무뚝뚝한 그녀. 가끔 무언가를 부탁할 때 옆구리에 찰싹 달라붙어서 허락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그게 그녀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교라 생각하니 어찌나 귀엽던지. 

- 함께 식사를 하러 갔는데 “아~” 하면서 음식을 한입 먹여주고 활짝 웃는 그녀가 사랑스럽다. 

- 여자친구는 평소 내 이름을 부르다가 가끔 ‘자기야’라는 호칭을 쓴다. 여자 특유의 비음으로 그렇게 부드럽게 부를 때면 심장이 마구 뛴다. 

- 새 옷을 입고 나와서 한 바퀴 돌며 “나 어때, 예뻐?” 라고 물어보는 그녀. 그럴 때면 그녀가 더욱 여성스러워 보이고 확 안아주고 싶다. 

- 난 아기 같은 여자의 말투가 좋다. “아잉” “싫어잉” “그랬쪄” 등. 이런 말 쓰는 여자들은 정말 내 스타일이다. 

- 내가 침울할 때 그녀가 잘하는 애교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깜빡깜빡 하면서 귀여운 표정 짓는 것. 입을 살짝 벌리고 윙크하는 것. 그리고 내 팔에 매달려서 “기분 풀어” 라고 애교 부리는 것. 나를 위해서 애교를 십분 활용하는 그녀를 사랑한다.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는 목적으로 애교를 사용하는 여자들이 있다. 자신을 위한 목적성 애교인데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상대를 배려한다는 기본전제 하에, 때와 상황을 구분해서 적절히 애교를 발휘하기를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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