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뇨자들의 나들이.

민들레@ 2011. 8. 9. 22:49

 

 

 

 

오늘 점심시간에

가까운 고향 친구들과

청국장집에서 밥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중부전선에서 신호가 온다.

삐삐삐..

중부전선 만원이니 그만 입장시키라는 신호.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부추전 하나를 시켜놓고

막걸리 한사발에

주거니 받거니

 너 한잔 나 한잔에

주고받는 한잔술이

어느 덧 막걸리 두통으로 넘어갈때 쯤

우리는 힘차게 외쳤지.

 

이제 그만하고

이차로 자리를 이동하자고.

 

만세삼창 부르면서

달려간 그곳은

커피향기가 솔솔풍기는 찻집.

 

얼음보송이 두그릇에

에스프레소 커피두잔을 시켜놓고

또다시 이어지는 남성예찬론.

 

남자친구 한넘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시작했지.

그넘은 너무 바람끼가 많아서

그집마누라 무척 맘고생하겠다는둥.

얼마전에

다를 뇨자와 눈이 맞아서 놀다가

마누라한데 들켜

디지게 혼나고 근신중이는 소식.

 

뇨자들 입담에 우리는 배곱을 부여잡고

남친 한넘을 아주 난도질을 했다우.

죽일넘

살릴넘 하면서.

 

근디 그넘이 하필이면 그때 전화가 올게머람.

그넘 하는 말이

너거들 시방 내욕하고 있제?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면 당근 당근.

킥킥킥.

와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뇨자4명이 킥킥킥 웃느라고

반즈에 오줌살뻔했네.

 

에어켠 바람이 솔솔불어오는

시원한 곳에서

살림에 도움안되는 이야기로 웃음을 토하고 나니

반나절 햇살이 훌쩍 넘어가버렸네.

 

다음을 약속하고

헤어진 우리 여친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문자가 날라오네.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연희 일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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