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늘 그자리에 있어 행복하다.
당신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하다는..
오늘은
행복이라는 알수 없는 꾸러미가
봄바람에 실려 문 앞까지 배달 될 것 같습니다.
크지도 않는 작은 기억들을
주섬주섬 모으며
내 안에 담긴 당신의 목소리에
추억의 타래를 풀며
잔잔히 적시어 오는 가슴을 봅니다..
제 편지를 받으셨군요
제 마음을 읽고 계셨군요
받을 이 없는 편지여도
읽어 주지 않는 문자여도..
아득히 그리움이 밀려 올때면
그렇게 수신자 없는 편지를 쓰곤 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답장까지 주시다니요
햇살이 당신의 눈을 밝게 비추었나 봐요
봄구름이 당신의 가슴을
스쳐 지났나 봅니다..
오늘은 정말
이 행복한 느낌을
당신께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팔이 어디만큼
닿을 수 있으신가요
당신의 마음이 날개라도 훔쳐
너울하며 날아 와 주신다면
꿈도 꾸어 봅니다..
그리움으로 당신의 편지를
보고 또 봅니다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더 가까와 질 수 도
더 멀어질 수도 없지만
당신의 존재가 감사입니다..
아름다운 빛깔로
세상을 덧칠 해 주시니
축복의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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