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모란장날.
반찬거리도 살겸 모란장날이면 난 어김없이 간다.
백화점에가서 사는것 보다 야체같은 건 모란장이 헐씬 싸다.
장날이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사람사는 재미라..
생선도 사고 미역도 사고는.
늘 가는 국수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가게안이 복잡하다.
한쪽에 자리잡고 늘 시키는 밀가루 칼국수를 시켜놓고
가게안 풍경에 눈을 돌린다.
나이드신 노인네..
두툽한 외투에 엉성한 머리카락을 모자밑에 감추고
뜨거운 팟죽한그릇을 맛있게 드신다.
옆에서는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추위를 잊고있는 남정네들..
차가운 물에 설것이를 끝낸 아주머니가
칼국수 한그릇을 내앞에 놓고는 먹으라고 한다.
오늘은 좀 짜네 ㅎㅎ
별맛이야 없지만 뜨거운 국수한그릇을 먹고자 난 늘 장날이면 이곳을 찾는다.
오늘도 국수한그릇을 다먹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송..
3.000원짜리 한그릇에 마음이 여유를 부리면서
씨끌 벅적한 모란장을 빠져나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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