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무우청 이야기

민들레@ 2007. 11. 21. 22:10

무우청의 이야기.


어느덧 다가온 겨울.
주말농장을 할때는 너무 많아서 버린무우청이
지금은 새삼 이렇게 귀한것으로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모란장날 무우한개를 샀다.
거금 2.000원을주고.
무우아저씨왈...무우청 자르고 드릴게요 한다.
그말에 난 화들짝 놀라서 "아니에요 그냥주세요."
작년부터 주말농장을 안하는 안하니 가을이면 무우청이너무도 귀한다.

달랑 한개를 산무우.
집에와서 무우청을 잘라서 배란다 옷걸이 걸어서 얌전히 두었다.
너무도 귀한 무우청이기에.
들면날면 바라본 무우청이 가을햇살에 잘도 마른다.
베란다에 나갈때마다 한번씩 바라보면서 잘마르고 있나 다시한번 들여다본다.

누렇게 잘도 말라서 만지면 바스락 소리가 난다.
이렇게 귀한 무우청을 전에는 왜 그렇게 버렸을까.
새삼 귀한무우청을 바라보면서 무우청의 소중함를 다시한번 느껴본다.

한겨울 푹 삶은무우청에 된장을 풀고 꿇여놓은  된장국이 한겨울
입맛을 돋구게한다.

달랑한줄기 무우청.
오늘따라 나에게는 더 귀중하게 느껴지는건 무슨연유일까?

조금있으면 김장시장이선다.
그때 무우청을 버리는것 있으면 많이 주어다가 말려야겠다.
그럼 달랑한줄기 우리집 무우청이 쓸쓸하지는 안하겠지.

흔할때는 귀한줄 모르던 무우청.
이가을 나에게 물질의 귀중함을 느끼게 해주니 참으로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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