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material] 부추
비타민 B1 풍부, 피로회복에 좋은 ‘정력’채소
마늘에 필적하는 정력 채소로 생명력이 강하며 잘라도 계속 자란다. 구채, 구자, 가미량, 기양초, 장양초라 한다. 중국의 서북부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며 북만주나 시베리아에서도 잘 자라고 중국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재배해 온 채소 중의 하나이다. 봄에 작은 비늘줄기에서 가늘고 긴 잎이 여러 가닥 나오는데, 식용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여문 씨를 받아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잎의 크기에 따라 대섭군, 소엽군, 화구군 등의 품종이 있다.
약용 비타민B1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B1을 체내에서 오랫동안 지속시켜주는 유화아릴은 정력을 돋워준다. 부추의 독톡한 향기 성분은 알릴디설파이드(allyl disulfide)로 마늘과 같이 비타민 B1과 결합체를 이루어 소화 흡수를 돕고 소화력 증진, 살균작용 등이 있다. 항암작용이 있어 암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한다. 체내에 흡수되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높이나 많이 먹으면 위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설사를 하기도 하며, 알칼로이드(alkaloid), 사포닌(saponin) 등도 들어 있다. 영양은 파와 비슷하지만 비타민 A가 풍부하여 더위를 먹었을 때나 감기 걸렸을 때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꾸준히 먹으면 수족냉증이나 신경통에 좋다. 체력을 증강하는 작용도 있어 매일 조금씩 상식하면 허약체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마늘과 함께 2대 강정식품으로 일컬어지는데, 영양적 측면에서도 강정효과가 실증되고 있다.
주요 영양소
파의 부류에 속하긴 하지만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이다. 비타민 A 효력이 높아 100g으로 1일 필요량을 거의 채울 수 있다. 게다가 체내에 축적할 수 없는 비타민 B군을 체내에 저장해두고 활용하는 작용이 있어 피로회복에 신속한 효과를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 부추 자체에도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즉 100g 중에 비타민 B1, B2는 꼬투리, 강낭콩, 완두를 웃도는 0.19㎎이나 함유되어 있다. 방향 성분인 황화아릴이 비타민 B1 유도체를 생성하여 체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하기 때문에 비타민제를 먹는 것과 같은 피로물질 배출 효과가 발생한다.
조리 포인트 유화아릴은 휘발성에 수용성이므로 자르고 씻는 시간을 짧게 한다. 가열 시간이 길어지면 색과 풍미가 떨어진다. 향이 거슬릴 경우에는 나물로 이용하면 휠씬 먹기 좋다. 간과 함께 볶으면 비타민 B1이 단백질 흡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섭취법이다. 육류와 함께 볶으면 비타민 A의 흡수율이 증가한다.
어울리는 요리 군만두, 볶음, 된장국, 무침, 계란국, 나물, 야채튀김 등에 넣으면 맛있다. 감기에는 밥에 달걀과 부추를 비벼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약효 체했을 때나 구역질에는 부추 즙에 우유와 꿀을 섞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 부추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오래된 피를 배출시켜주므로 울혈에 좋다. 타박상이나 가벼운 동상에 부추 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으며 토혈, 코피, 하혈, 치질로 인한 출혈, 생리불순에는 부추를 믹서에 갈아 즙을 마시면 좋다. 부추의 성숙 종자인 구채자는 성기능 장애나 비뇨기 계통의 이상으로 소변실금 또는 소변의 양이 적으며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등의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철과 선택법 좋은 부추는 줄기가 통통하고 몸통의 흰 부분이 긴 것, 잎과 줄기가 연하고 색이 뚜렷한 것, 망울이 없고 잎이 마르지 않은 것, 뿌리의 절단면이 윤기 있고 싱싱하며 특유의 향기를 지닌 것이 좋다. 물러지기 쉬우므로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가능한 한 구입한 당일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채소에 부추향이 배는 것을 꺼려 비닐봉지에 넣어두면 더 빨리 뭉그러진다. 장기간 보관 시에는 부추를 큼직하게 썰어 식품 보관용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보관하면 좋다. 영양성분은 미네랄, 비타민 모두 햇빛을 쬐지 않고 연화 재배한 황부추보다 녹색 부추가 월등히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