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서운 당뇨병
당뇨가 왜 무서운가?
강북삼성병원 당뇨치료센터 김선우 박사에게 물었다.
당뇨병이란 음식을 통해 섭취한 당 성분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혈액 속의 당 수치가 높아지는 병이에요.
혈액 속의 당 성분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의해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 나,
분비되더라도 제대로 혈당을 분해하지 못하면 당 수치가 높아지죠.
공복 상태에서 혈당 수치가 두 번 이상 126mg/㎗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합 니다.
인슐린 분비가 거의 되지 않아 생기는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
슐 린이 분비가 되기는 하지만 불충분하고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당뇨병을 ‘제2 형 당뇨병’이라고 하죠
Q 가족력이 있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보는 방법밖에 없어요.
건강 검진을 1년에 두 번씩 받거나 자가 혈당 측정기기를 사서 3개월에 한 번 검사해 보세요. 당뇨병 도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Q 당뇨병을 잘 먹어서 생기는 선진국병이라고 하던 데요. 발병 원인이 무엇인가요
A 국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활 습관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과식 ,
과음을 하는 사람들은 총 칼로리가 높습니다. 체중은 증가하는데 인슐린 양 이 그대로여서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해 당뇨병이 생기는 법이죠.
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간에 저장해 두었던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혈중의 글루코스를 높여 당뇨를 일으 키게 되는 거예요.
Q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자각 증상은 없나요
A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갈증을 많이 느끼게 되요. 쉽게 허기가 지거나 이유 없이 피곤하기도 하죠.
그러나 급성 당뇨 환자가 아닌 이상 피곤함 정도 로 이상 유무를 자각하는 경우는 드물죠. 그러나 절대 방심하지 말고,
신체 리 듬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땐 반드시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Q 비만과 당뇨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세요. 마른 사람은 당뇨에 안 걸리나요
A 뚱뚱한 사람만 당뇨병에 걸리는 건 아니에요.
서양에서는 비만형 당 뇨병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비만하지 않은 경우가 70~80%죠.
더군다나 10% 정도는 마른 저체중 당뇨병이 차지하고요. 키와 체중 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복부 비만이 당뇨병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답니 다.
Q 당뇨에 대해 잘 몰라서 치료가 늦어지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당뇨맹이라고 하죠
A 당뇨 환자 중 절반가량이 발병 사실을 모른 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당뇨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병원을 잘 찾지 않아 회복 시기를 놓치는 당뇨맹 환자들이 많습니다.
물론 당뇨병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식 이 요법이나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 을 갖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해요.
Q 식이 요법이 중요한데, 무조건 적게 먹으면 좋은 건가요
A 최상의 식이 요법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딱 필 요한 만큼의 최소량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거예요.
식이 요법을 시행하는 초기 , 특히 혈당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을 땐 자주 배가 고파오고 기운이 없어지죠 .
하지만 그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이니까 지혜롭게 극복하 면 됩니다.
Q 당뇨병 합병증은 왜 무서운 건가요
A 당뇨병은 지방질이 혈관 내벽에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는 거잖아요.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혈관이 터질 위험이 그만큼 커 집니다.
그래서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니까 평소 에 자신의 체중, 혈당, 혈압, 고지혈증 여부를 꿰뚫고 있어야 해요. 매일 아침 혈당을 측정해 당뇨 수첩에 기록해 두었다가 진료가 예약된 날 주치의에게 보 여주고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Q 당뇨 합병증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A 한번 생긴 당뇨병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 방법은 아직 없어요. 그러나 복부 비만, 혈당, 혈압, 고지혈증 등을 제대로 조절한다면 당뇨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죠. 약물 섭취와 인슐린 주사 투여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당뇨병 예방 생활 수칙을 알려주세요
A 당뇨병 예방의 첫걸음은 생활 습관 교정이에요. 저칼로리 건강 식단 으로 바꾸고, 하루에 1시간씩 주 3회 정도 운동하면 성인 당뇨병의 80%는 예방 이 가능하죠. 당뇨병에 걸린 뒤에도 음식 조절을 통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는 것도 잊지 마세요.
Q 당뇨병 예방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A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그렇게만 해도 당뇨병 예방을 반 이상 한 셈이죠.
신체 부위별 당뇨 합병증 주의보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 초기에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몸 안의 여러 장기에 합병증이 온다. 당뇨병성 신경장애, 망막증, 신장병을 일으키고, 죽상동맥경화 증으로 뇌졸중이 오거나 심장병으로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우리 몸 곳곳에 서 일어나는 원인과 치료법을 꼼꼼히 짚어봤다.
신장
원인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 나가며 심해지면 부종이 발생하고 더 진 행되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한다.
치료 투석이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혈당 조절, 염분·단백질 과다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경
원인 땀이 잘 안 나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나거나 손발의 감각이 무뎌 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평소에 혈당 조절을 잘 하면 수개월 내에 회복된다.
피부
원인 가려움증,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손발톱 주위가 곪고 무좀이 심해 지고 음부가 짓무른다. 치료 탈수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발
원인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서 상처가 잘 생기며 발가락이 썩어 심할 경우 발목이나 무릎을 잘라내야 한다.
치료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물기를 잘 닦은 후 습성 크림으로 마사지 를 한다.
성기
원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성호르몬이 감소되고 성기에 분포된 동맥 이상으로 혈류 공급이 감소해 발기 부전이 될 수 있다.
치료 발생 1년 미만이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식사, 운동 요법, 약 물 사용,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심장
원인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통증이 생겨 협심증 이나 심근경색증에 걸릴 우려가 있다.
치료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정상 체중 유지, 적절한 혈압 관리와 엄격 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
구강
원인 입 안이 바싹 마르는 구강 건조증이 있는 경우 잇몸에 염증과 고 름이 생기는 등 풍치도 많이 발생한다.
치료 작은 상처에도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잇몸 주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칫솔질을 한다.
뇌
원인 뇌혈관 동맥경화로 혈류 공급이 막히거나 출혈이 생겨 뇌졸중에 걸린다.
치료 혈당 조절을 정상 수치로 하고 고지혈증 치료, 금연, 꾸준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한다.
눈
원인 고혈당으로 인한 망막증과 혈당 조절이 안 될 경우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다.
치료 망막증은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하며 백내장은 안과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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