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다가오는 계절, 생강으로 이겨내자
감기와 기침에 좋고, 차, 배 멀미에 특효
새앙·새양이라고도 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채소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라고 다육질이며 덩어리
모양이고 황색이며 매운 맛과 향긋한 냄새가 있다.
뿌리줄기의 각 마디에서
잎집으로 만들어진 가짜 줄기가 곧게 서고
높이가 30∼50cm에 달하며 윗부분에 잎이 2줄로 배열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밑 부분이 긴 잎집이 된다.
한국에서는 꽃이 피지 않으나
열대 지방에서는 8월에 잎집에 싸인 길이 20∼25cm의 꽃줄기가
나오고 그 끝에 꽃이삭이 달리며 꽃이 핀다.
꽃은 포 사이에서 나오고 길이가 4∼7.6cm이다.
꽃받침은 짧은 통 모양이고 화관의 끝
부분은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1개이고 꽃밥은 황색이다.
씨방은 하위(下位)이고 암술대는 실처럼 가늘다.
한국에서는 《고려사》에 있는 생강에 대한 기록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했으리라 추정하고,
고려시대 문헌인 《향약구급방》에는 약용 식물로 기록돼 있다.
1996년한국의 생강 생산량은 2만 7890톤이고
전라북도·충청남도에서 총생산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과자·카레·소스·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 말린 것을 건강(乾薑)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소화불량·구토·설사에 효과가 있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항염증과 진통 효과가 있다.
고온성 작물이므로 발아하려면
기온이 18℃ 이상이어야 하고, 20∼30℃에서 잘 자라며,
15℃ 이하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번식은 주로 뿌리줄기를 꺾꽂이한다.
소화를 돕고 식욕을 왕성하게 해주는 생강은
감기.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엔 훌륭한 약이 된다.
으스스 춥고 코가 막히거나 두통.열이 날 때 효과가 있다.
땀을 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방에선 오래 전부터 생강을 발한.해열제로 써왔다.
민간에선 감기.기침 기운이 있으면 생강즙 반 홉에 꿀을 한숟갈 넣고
(무즙이나 잘게 썬 파.양파 등을 함께 넣는 것도 좋다)
데워서 매일 5회 가량 마시도록 했다.
생강은 위를 튼튼히 하고 멀미.메스꺼움.딸국질을 멈추는 작용도 한다.
특히 차.배 멀미를 멎게 하는 데는
시판 멀미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생선.고기를 먹을 때 저미거나 다진 생강을 넣으면
맛.위생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조직이 연해진다. 둘째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게론.쇼가올은 비린내 등 냄새를 없애준다
. 생선회.초밥을 먹을 때 생강을 함께 먹으면
살모넬라균.콜레라균 등 식중독균까지 죽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건강(乾薑,찌거나 삶은 뒤 건조시킨 생강)은
심기를 통하게 하고 양(陽)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冷)을 제거하는 데 쓴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 먹으면
열이 쌓여 눈병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치질.피부병 환자와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생강차 만드는 법
①쑥과 생강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②차관에 쑥 10g과 생강 10g을 넣은 다음 물 500㎖를 부어 끓인다.
③일단 끓기 시작하면 불의 세기를 약하게 해 10분 정도 더 달인다.
④국물만 찻잔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