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떠나요

순흥(영주)

민들레@ 2009. 3. 27. 15:41

순흥에서 무엇을 먹고 어디서 묵을까



순흥에서 맛볼 것.

순흥의 먹을거리는 단연 묵밥이다. 멸치를 넣고 구수하고 깔끔하게 끓여낸 따뜻한 국물에다가 채썬 묵을 넣고 종종 썬 잘 익은 김치와 김가루를 얹고 참기름을 몇방울 넣어 내놓다. 조밥을 넣어 말아먹으면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풍기에서 소수서원을 지나 부석사로 드는 길에는 묵밥을 내놓는 집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들어서 있다. 그러나 순흥면 읍내리의 ‘순흥전통묵집’(054-634-4614)의 묵밥 맛은 그중에서도 단연 첫손으로 꼽힌다. 낭창낭창한 묵의 맛도 좋지만, 멸치로 끓여낸 보리차 빛깔의 국물이 구수하기 이를 데 없다. 도회지 근처의 식당에서 설렁설렁 내놓는 묵밥과는 차원이 다르다. 모자랄 것 같으면 국물을 부어주고 손님을 알뜰히 챙겨주는 종업원 아주머니들의 친절함 또한 인상적인 곳이다. 4000원. 묵집 인근의 ‘순흥기지떡집’(054-633-2016)의 석이버섯을 올려서 찐 증편(기지떡)도 별미다.

순흥을 가자면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으로 나와 풍기읍내를 거쳐야 한다. 풍기는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의 부재로로 쓴 음식들이 곳곳에 있다. 한우 갈비에 쌉싸름한 인삼을 섞은 달큰한 양념을 버무려 내오는 ‘풍기 인삼갈비’(054-635-2382)의 갈비는 전국적인 명성을 타고 있다. 왕갈비(500g 2인분 4만원)의 맛도 좋지만, 얇게 저민 인삼을 넣어 진하게 끓여낸 갈비탕(7000원·사진)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근래에는 싱싱한 육회를 얹어 내오는 육회비비밤(7000원)도 인기다.


풍기에서는 또 ‘정아분식’(054-636-0067)의 생강도너츠가 명물로 꼽힌다. 튀겨낸 도너츠를 진득하게 섞어놓은 생강과 깨, 땅콩가루 등을 버무려 내주는데 생강맛과 도너츠 속의 팥앙금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원래 상호는 정아분식이지만, 생강도너츠가 인기를 끌자 아예 간판을 ‘풍기생강도너츠’로 갈아붙였다. 10개 들이 포장이 6000원. 최근에는 생각 대신 잘게 썬 인삼조각을 묻힌 인삼도너츠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10개들이 9000원.

순흥에서 묵을 곳

순흥에서는 선비촌의 체험가옥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객실에 TV가 없어 좀 무료하지만 전통가옥에서 묵어보는 체험은 색다르다. 지난 1월1일부터 선비촌의 위탁운영업체가 바뀌어서 지금은 해우당 한 채(방 5개)만 숙박객들에게 내주고 있다. 2인실 3만원, 4인실 5만원. 오는 2월1일부터는 새롭게 단장한 5채의 가옥이 숙박객들에게 공개된다.
 
상류층 가옥의 숙박료는 4인기준 14만원. 반가의 아침식사가 방으로 제공되고, 저녁에는 영주 특산물로 간식이 준비된다. 돌아갈 때는 특산물로 꾸린 선물도 주어진다.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실내 놀이체험 기구도 비치된다. 서민층 가옥의 숙박료는 2인 4만5000원, 4인 7만원. 054-638-6444. 풍기읍내에는 풍기관광호텔(054-637-8800·1박 5만원)을 비롯해 새로 지은 깔끔한 모텔(3만∼3만5000원)들이 들어서 있다. 부석사 인근에는 식당과 함께 운영하는 민박집들이 많다.

순흥 가는 길

수도권에서 가자면,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대구방면으로 가다가 풍기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풍기에 내려서 931번 지방도를 타고 부석방면으로 향하면 소수서원이 있는 순흥에 가닿는다. 소수서원과 부석사 방면 이정표가 워낙 잘 돼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931번 지방도를 따라 순흥을 지나서 계속 가면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소재지가 나온다.

'○ 여행을 떠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해바리마을 .  (0) 2009.09.15
영월 기행 - 김삿갓계곡   (0) 2009.04.23
2009년 제5회 영양산나물축제 구경오세요.  (0) 2009.03.08
문경여행  (0) 2009.03.06
봄동겉절이  (0)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