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동산

씨받이남편

민들레@ 2008. 3. 3. 20:17

모모씨 부부는 모모씨의 애 씨앗 생산공장(?)이

오염되어 수 없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애 만드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생각해낸 것이 지극히
고전적인 방법인 대리남편을
이용하여 씨를 받아보기로 부인과
최종 합의하였다.



대리남편이 오기로 된 날
모모씨는 부인에게 가벼운 키스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그 남자가 곧 도착할거야.
나는 나가서 한잔 걸치고 올테니 잘해봐(?),,,
쯧쯧 뭘 잘해보라는건지?



그런데 약 30분 뒤,
오기로한 대리남편~~넘~~



대신 집집마다 다니며
아기 기념사진을 찍는 신업종
사진사가 한 건 올리기 위해 하필이면
모모씨네 집의 초인종을 누르게 되었다.
안녕하세요.사모님, 저는 아기........



아니, 설명 않으셔도 되요.
그렇잖아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모모씨의 부인은 아기에서 사진사의 말을 끊었다
그래요? 그 참 잘 됐군요.



저는 아기 관련한
것만 전문적으로 한답니다.
저나 저희남편은 그런 사람이 오길 바랬죠.
어서 들어와 앉으세요



부인 잠시 뜸을 들인 후,
알굴을 붉히며 그런데 어떻게 시작해야 되죠?
저한테 모든 걸 맡겨두세요.



저는 대개 욕실에서
두 번, 소파에서 한번,
침대에서 서너번 슛을 해 봅니다.
거실바닥도 아주 좋아요.



완전히 활개치도록
넓은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사진사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욕실과 거실바닥에서?
그 동안 우리부부가 애를
못 만든 이유가 있긴 있군...'
하고 부인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할 때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요,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게
한 후 한 예닐곱번



다른 각도로 슛팅하면
확실히 그 결과에 만족하실 겁니다.
싸아모님~*아이그 머니나, 그렇게나
많이.....해,,,,,,,,,,,,,요.



부인은 흥분하여
숨이 차옴을 느꼈다.
사모님, 우리 일은요...
시간이 넉넉해야 한답니다.



저는 5분에 한번씩
넣고 빼는 편인데요.
물론 사모님이 그 정도에는
실망하시겠지요. 잘 압니다



전 잘 모르겠어요...
부인은 숨을 죽이며 대답했다.
이윽고 사진사가 가방을 열고 아기
사진첩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이 아기는 시내버스 위에서
슈팅한 거구요 아니, 저럴수가
손에 쥔 손수건 자락을 끌어당기며
부인이 놀란 듯이 말했다.



그리고 이 쌍둥이는 아주 잘 나왔어요.
애 엄마는 아주 비협조적이었었는데,
그걸 감안하면 정말 잘 나온 셈이죠
그 엄마와 일하기가 힘들었다고요???



그랬던 것 같아요.
일을 잘 끝내기 위해 결국
그 엄마를 서울대공원까지
데려가야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사오겹으로 둘러싸서 서로
밀치고 야단이었죠
사오겹으로요?



부인이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그럼요, 시간도 세시간 이상 걸렸구요.



그 엄마가 계속 괴성을
질러대는 바람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있어야 말이죠.
그러다 점점 어두워지는 바람에
제가 서둘러 버렸죠.



뒤에 가서는 다람쥐들이
내 연장을 쪼아대기 시작하는 바람에
그냥 그 연장을 전부 그대로 싸서
집어 넣어버렸답니다.



아니 정말 다람쥐들이 당신의 그...
그것을 물어 뜯었나요? 그리고 연장을
전부싸서 집어넣어요?



그랬다니까요.
자, 사모님 이제 준비
되셨으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삼각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삼각대 라니요??


아! 예~~! 사모님! 내 연장을 걸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된답니다.



너무 커서요.
장시간 작업하면서
손으로만 받치기는 너무 힘들어요....

*

그 말을 듣자 사모님은 그만...
아흐~~ 그만  기절해버렸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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