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글

어느날의 커피 / 용해원

민들레@ 2006. 10. 28. 22:33
어느날의 커피 / 용해원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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