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어머님의 정성.

민들레@ 2008. 4. 17. 16:27
오후시간 택배아저씨의 방문.
커다란 박스하나를 내려놓고는 택배비도 다 받았다고 하면서 나가버린다.
 
박스를 열어보니 봄나물이 가득히 들어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나물속이 뜨끈뜨근하다.
 
얼른 신문지를 깔고 나물을 골라서 내려놓으니 참 많기도하네.
시댁이 시골이라서 봄이면 늘이렇게 나물을 보내주신다.
 
않아서 받아먹는 난 언제나 송구한 마음이지만
환갑이 다된 자식이지만 나물좋아한다고 80순이 어머니는
이렇게 봄이면 나물을 부쳐주신다.
 
이제막 올라와서 먹으면 쌈싸름한 맛을 자랑하는 "머우대나물"
아주 귀하 나물이라고 몸에 좋다는 "엄나무순"
삶아서 무쳐먹으면 봄향기가 그윽한 "취나물"
쪽파부참해서 먹으면 향긋한 "쪽파"
집뒤 언덕에있는 두릅나무에서 딴 "두릅"
겨우네 밭에서 자라서 꽃대가 올리온"시금치나물"
이제 갓 피어난 "방아잎"
 
시골이라 줄거없다고 하시면서 보내온 봄나물 집안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어머님의 정성이 묻어난 나물을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습니다.
 
시댁에 가면 들에 나가서 일하기 싫타고  밭에는 언씬도 안하는 며느리 ㅎㅎ
무엇이 이쁘다고 이리도 챙겨주시는지.
늘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저녁 반찬은 두릅부침해서 먹을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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