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보기드문 무쇠솥.
자랄때 식구들이 많으니 저 큰 솥에다가 밥을해서 늘 도시락을 싸주시던 엄마.
들기름을 천에 묻쳐서 솥안팍을 자주 닦아주면 윤이 반들반들 났습니다.
저녁에 양말을 빨아서 저 솥뚜껑위에 올려놓고자면
아침이면은 다 말라서 학교갈떄 신고가고
여름이면 옥수수를 솥가득히 쪄서 밤하늘 별을 보면서 한송이 두송이먹던추억들이
지금은 추억으로만 남겨져 있는시간들.
막둥이 동생을낳고 아버지가 시오신 소꼬리를 가마솥에 넣고 푹고아서
아들낳았으니 잘먹으라고 하시던 우리 아버지.
지금은 그 아들이 40을 넘어 어느사이 흰머리가 나서
그때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가슴저려오기도 합니다.
검은 무쇠솥.
모양은 없고 무거워도 가마솥에 어린 추억은 지금도 아련하게 추억으만 남습니다.
시골에 갔더니 내눈에 저 무쇠솥이 눈에 띄어서
추억을 벗삼고자 가져온 솥.
집에가져와 저 솥에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밥맛이 다른걸 느끼더군요.
요즘은 보기드문 솥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겨울이다가오면 저 솥에다가 곰국을 꿇여서 두고 두고 먹을까 합니다.
'○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아침풍경..매미 (0) | 2008.07.10 |
---|---|
영주 부석사 (0) | 2008.07.10 |
토마토축제 나들이 (0) | 2008.06.21 |
매일보던 햇살이 이렇게 좋을수가. (0) | 2008.06.19 |
우리집 베란다에 고추가 주렁 주렁 (0) | 2008.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