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요즘은 보기드문 무쇠솥

민들레@ 2008. 6. 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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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기드문 무쇠솥.

자랄때 식구들이 많으니 저 큰 솥에다가 밥을해서 늘 도시락을 싸주시던 엄마.

들기름을 천에 묻쳐서 솥안팍을 자주 닦아주면 윤이 반들반들 났습니다.

저녁에 양말을 빨아서 저 솥뚜껑위에 올려놓고자면

아침이면은 다 말라서 학교갈떄 신고가고

여름이면 옥수수를 솥가득히 쪄서 밤하늘 별을 보면서 한송이 두송이먹던추억들이

지금은 추억으로만 남겨져 있는시간들.

 

막둥이 동생을낳고 아버지가 시오신 소꼬리를 가마솥에 넣고 푹고아서

아들낳았으니 잘먹으라고 하시던 우리 아버지.

지금은 그 아들이 40을 넘어 어느사이 흰머리가 나서

그때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가슴저려오기도 합니다.

 

검은 무쇠솥.

모양은 없고 무거워도 가마솥에 어린 추억은 지금도 아련하게 추억으만 남습니다.

시골에 갔더니 내눈에 저 무쇠솥이 눈에 띄어서

추억을 벗삼고자 가져온 솥.

 

집에가져와 저 솥에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밥맛이 다른걸 느끼더군요.

요즘은 보기드문 솥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겨울이다가오면 저 솥에다가 곰국을 꿇여서 두고 두고 먹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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