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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커풀탄생...박경모/ 박성현12월결혼

민들레@ 2008. 8. 26. 09:59

ㆍ큐피트 화살’ 명중 ‘신궁 커플’ 탄생

ㆍ대회출전 계기 1년 연애 결실

ㆍ올림픽 영향 우려 교제 숨겨

한국 남녀 양궁의 간판스타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서로의 가슴에 ‘큐피드의 화살’을 날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며 세계 최강 한국

양궁팀의 기둥 역할을 한 박경모와 박성현은 오는 12월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양가 인사 등의 절차는 이미 마쳤으며 이들은

25일 귀국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결혼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박경모-박성현 이전에도 많은 스포츠 스타 커플이 있었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간 결합은 이들이 처음이다.

둘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모두 5개다.




박경모는 24일 “성현이와 12월에 결혼한다. 지난 6월초 돌아가신

아버지께도 이미 그 전에 인사를 드렸고, 허락도 받았다”고 말했다.

양궁계의 사이 좋은 선후배였던 이들이 연인관계로 급속히 발전한 때는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맘때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단체 및 개인전 2관왕에

오른 박성현과 역시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표팀 맏형으로서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박경모는 태릉선수촌 훈련과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남녀 대표팀의 주장으로 여러가지 일을 상의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뜨거운 연인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은 교제사실이 알려지면 대표팀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해 극도로 조심스럽게 처신해왔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결혼계획을 밝히자고 약속한 박경모와 박성현은 베이징에서 나란히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개인전 은메달도 보탰다.

박경모가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때 받은 꽃다발을 곧바로 박성현에게 전한 것도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부를 향한 프러포즈였던 셈이다.

박경모는 “지난 6월9일 림프선종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개인전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장남으로서 생전에 며느리감 인사를 시켜드린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경모와 박성현의 결혼은 스포츠계를 뛰어넘는 깜짝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한 양궁인은 “평소 두 선수와 가깝게 지냈지만

그런 사실은 감쪽같이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포츠 스타 커플 가운데 대표적인 부부는 1998년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김택수(대우증권 감독)-96년

애틀랜타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조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혼복 은메달리스트

라경민 등이 있고, 최근에는 아테네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와 골프스타 김미현이 결혼발표를 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