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업어주고 안아주던 아버지...지

민들레@ 2008. 2. 21. 11:20

우리아버지!

젋은시절 대쪽같은 성격떄문에 우리엄마 마음고생도 무척이나 했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새로이 안주인을 들이고는 그 대쪽같은 성격이 좀 수그러듣것같습니다.

가끔씩 아버지집에 가보면 목소리도 이제는 잔에처럼 우렁차지도 못하고

대꼬챙이같던 성격도 많이 유해진듯한걸보니 가슴이 서글펐어요.

나이가 드니 어쩔수없나봐요..

집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돈 3마원을 주면서 가다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더군요.

안받겠다고하니 아버지가 주는것이니 받으라고해서 받았습니다.

뒤돌아 올라오는길 마음은 무거웠지만

딸자식보다거 며느리보다 더 챙겨주는 새엄마를 보면서

마음한자락 푸근했습니다.

 

엄마산소에가서 마른잔디잎을 뜯으면서 속으로 말했습니다.

세상은 산사람 위주로 돌아간다구요.

즐거운 친정나들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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