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버지!
젋은시절 대쪽같은 성격떄문에 우리엄마 마음고생도 무척이나 했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새로이 안주인을 들이고는 그 대쪽같은 성격이 좀 수그러듣것같습니다.
가끔씩 아버지집에 가보면 목소리도 이제는 잔에처럼 우렁차지도 못하고
대꼬챙이같던 성격도 많이 유해진듯한걸보니 가슴이 서글펐어요.
나이가 드니 어쩔수없나봐요..
집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돈 3마원을 주면서 가다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더군요.
안받겠다고하니 아버지가 주는것이니 받으라고해서 받았습니다.
뒤돌아 올라오는길 마음은 무거웠지만
딸자식보다거 며느리보다 더 챙겨주는 새엄마를 보면서
마음한자락 푸근했습니다.
엄마산소에가서 마른잔디잎을 뜯으면서 속으로 말했습니다.
세상은 산사람 위주로 돌아간다구요.
즐거운 친정나들이 좋았습니다.
'○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건 몰라도..도 (0) | 2008.02.29 |
---|---|
쌍가부 (0) | 2008.02.22 |
소풍가던 각하사절 (0) | 2008.02.21 |
도도한 소백산 바람이.....이 (0) | 2008.02.17 |
요렇게 하루가....가 (0) | 2008.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