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첫날밤 이야기 (1)

민들레@ 2013. 1. 2. 11:48

아침에 눈을 뜨니

창너머로 하얀눈이 팔랑팔랑 내리던 날!

 

24년의 꿈많던 처녀시절과 작별을 했었지.

고운드레스 더 이쁘게 입을려고

저녁까지 꿂고 잤더니

아침이 되니 배속에서 구라파전쟁이

일어났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눈길을 해치고 달려간 신촌의 예식장에서

훌러덩 옷을 벗기더니

까운하나 입혀놓고

얼굴에 분칠하고

입술은 쥐잡아 먹은 입술로

눈섶은 송충이

볼딱지는 발그래스름하게.

 

떨리는 신랑 손을 잡고

걸어가던 그길.

 

눈깜짝 할 사이에 끝난 결혼식.

식구들의 축하속에

떠난 여행지.

 

피로와 긴장이 풀어지면서

맞이한 첫날밤의 커다란 사건..

 

오늘은 요기까지만....

 

 

 

다음은 누가할겨?

연속극처럼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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