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양골이야기

청량산 하늘다리 산양삼 풍선이 이룬 기적!

민들레@ 2008. 8. 22. 21:43


하늘다리 산양삼 풍선이 이룬 기적!
-일본 교토서 풍선 발견한 야마다 씨 가족 봉화 방문-
 

봉화군에는 18일 오후 1시경, 지난 5월 31일 청량산 하늘 다리에서 날린 풍선이 일본 교토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던 주인공 야마다 씨 일행과 풍선을 직접 날린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원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봉화읍 모 음식점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의 자리에는 엄태항 봉화군수와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 엄우섭 대표이사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야마다 씨 일행(야마다 씨 가족 4명, 통역 1명, 안내 1명)을 맞이했다.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은 봉화군이 시행한, 국내 최고도(해발 800m)의 높이와 최장의 길이(90m)를 자랑하는 청량산 하늘 다리 준공식 당시, 하늘 다리의 개통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부대행사를 시행하며, 산삼과 더덕, 도라지 등의 씨앗을 넣은 축하 풍선을 날린 바 있다.

이 풍선은 기적같이 약 680km 떨어진 일본 교토 아스카시에 도착하여 그곳 중학교 3학년인, 야마다 씨의 장녀 천심 (14세)양이 등교 중 발견하고 풍선 속의 씨앗들을 집 마당 화단에 심었다.

야마다 씨는 한국의 지인을 통해 봉화의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왔으며, 국내 언론사 최초로 본지에 보도됐고, 일본 신문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은 이번 초청에 앞서, 지난 7월 17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조합원들이 일본을 방문해, 가족을 만나 봉화 산양삼을 선물하는 등 인사를 나누었으며, 기적 같은 일을 확인하고 답방 형식의 초청을 준비해 왔다.

엄 군수는 군의 특산품인 산삼 와인을 초청가족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일본은 천 년 전부터 한국과 교류를 해왔다. 오래전에는 일본은 한국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라며 "이 자리에 준비된 음식들은 한국과 일본의 가운데 지점 바다에서 나는 것들이라 느끼는 맛이 서로 똑같을 것이다."라고 전하고 "오늘 이 자리는 봉화 산양삼이 일본으로 전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2박 3일의 일정의 이번 초청은 조합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최근 봉화군의 바쁜 일정 가운데도 참석한 봉화군수에게 감사한다."라며 "이번 행사는 봉화군과 조합의 발전에 앞선 좋은 징조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은, 봉화 송이와 함께 산삼재배의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봉화를 전국 최고의 산양삼 재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봉화 산하를 산삼 열매의 빨간색으로 물들이겠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10월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올해 1월에 조합을 결성해 현재 215명의 조합원이 구성되어 활발하게 조합을 운영 중이다.

야마다 씨 일행은 봉화군청을 방문한 후 봉화 소천 여우 골 '율곡 산장'에 여장을 풀고, 봉화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량산과 축서사, 춘양목 군락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야마다 씨 가족이 숙박하는 '율곡 산장'은 산양삼 영농조합의 손태호 대외협력부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 번에 100여 명 이상이 숙박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체험 관광 시설'이다. 조합은, 야마다 씨 일행의 편의를 위해, 시설 일체를 방문 기간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기적과도 같은 이번 일은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국제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한국과 일본의 근본적인 원류를 보는 것 같다."라며 "지속적인 교류로 봉화가 순리적인 한일교류의 가교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