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글

친구여! 차 한잔 하시게

민들레@ 2009. 1. 27. 23:14


친구여! 차 한잔 하시게..





옷은 새옷.
친구는 옛친구..






한 모금 그리움 안고
일상의 작은 메아리 들으려
오늘도 변함없이 이곳에 들어섰으이..






슬픔인 듯,
때론 기쁨인 듯,
가슴으로 삶의 희열 느끼려..






언제는 인생과 철학을,
때론 산과 바다와 자연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60의 세상을..






아주 작은 바람에도
날아가 흩어져 버릴듯한
섬세하고 가녀린 순수를 갈망하며..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들만의 세계를 꿈꾸며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 나가는 길..






너와 내가 이곳에 머무는 것이
비록 영광이 남지않는 길이라 해도
무디어진 칼등처럼 살고푼 마음인 것을..






감정이 메마르지 않은
살아있는 보통 인간으로 남기위해
오늘도 거울 보듯 이곳을 들여다 본다네..






가슴깊은 곳에 간직할
보석같은 마음 하나 훔치려
야곰 야곰 인생을 파 먹어가면서..






친구여! 우리 지금 이렇듯
볼품없이 늙어가는 것이 서럽지 않은
진정 참 인생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세..






우리 같은 세월을 보내고
마주 앉아 얘기할수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수 있겠는가..






부주의한 말 한마디에
더는 상처 받지 않아도 되는
너그러운 사람으로 살아가고프이..






너는 내가 아니며 나 또한 너일수는 없지만
이해와 사랑이라는 폭 넓은 낱말에 의지해서
나는 그렇게 그대와 더불어 살고 싶은 것이라네..






오늘 더욱 작아지는 나
사이버에서의 또 다른 인연이여
글과 말과 행동의 일치를 유지하기가
참으로 만만치 않은 이 작은 공간 속에서..






서로의 생각과 깊이를 읽는 일이
또한 결코 녹녹치 않은 이 공간에서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만났고 함께 하는구려..






그리고 또 우리는
벗이라 이름짓고 친구라 부르며
함께 이 공간에서 이렇게 숨쉬이고 있었구려..






고마우이 친구
날 그래도 벗이라 불러주고
친구라 생각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외로움이 하늘을 가로질러
넓은 우주를 방황하고 있을 때
눈돌려 바라볼수 있었던 이곳 범들의 세상..






다시 이곳에서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네
연민의 편린에 불과한 모든 것으로 부터
일탈을 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나 없어도 거침없이 돌아갈 세상에서
내가 순수한 나로 살기가 참으로 어려웠던
그 단순하고 평범한 이치를 내게 반추해 보면서...





설 명절 잘들 보내셨는지..
차는 친구들의 숫자만큼 넉넉히 준비했으니
천천히 드시면서 살아갈 2009년을 계획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