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가을이 오는소리.

민들레@ 2007. 9. 6. 11:05

 

 

 

 

 

가을이 오는소리.


가을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초저녁 풀섶을 거니다보면
풀벌레들의 함창이 잔잔하게
밤하늘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려온다.

 

쓰르르 쓰르르!
밤이슬 맺힌 풀잎대룽 부여잡고
이밤 가을을 노래하는
저 쓰르라미의 목소리가
참으로 청아하게 올려퍼진다.

 

분흥빚 꽃잎으로
밤단장을 끝낸 코스모스!
휘낭창 가는허리는  님의 손길을 기디리는 듯
고운모습 별빛아래 숨 죽이고
저 먼 어둠속에서
치마자락 나풀거리는 밤.

 

이슬 한방울 웃깃에 닿으니
시원한 가음밤이 마냥 즐거움이라.

 

가을이 오는 소리를
이밤 온몸으로 느끼면서
졸고있는 가로등 불빛따라
별하나를 가슴에 담고
님의숨결 들려오는 저 먼곳에
아름다운 가을밤을 보내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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