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금원산 휴양림

민들레@ 2006. 3. 13. 15:30

금원산 휴양림

 

 

하늘을 보니 푸른물결

그 사이 춥춥히 서있는 낙엽송들

구름아래 동산인가

사르르 부는 바람에

흣날리는 마른 풀들의

아우성이 산골짝을 누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새들의 세레나래는

고용한 산속에 작은 음악회인듯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산속의 적막함을 꺠우고있다.

 

우수수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지만

살속을 스며드는 차가움에

온몸 가득히 느끼는 냉기.

 

숲속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오두막 집에는

어느 님이 쉬어갈까?

 

나그네 발길 무거울때

고단한 몸 잠시 뉘여놓고

하늘을 벼개삼아

새들이 펼치는 즐거운 만찬

술잔속에 님의 얼굴  띄워놓고

곤한잠 취하여 볼까.

 

 

금원산 휴양림을 다녀와서.

0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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