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 핀 꽃
하늘 하늘 머리풀고
작은 골목길
곱게도 수놓고
오가는 길손들에게
발걸음 멈추게 하는
수숩은 듯
강하게 피어있는 꽃.
때로는 약한듯
꽃잎을 훗날리어
작은 몸 떨면서
먼발치서 들리는
발자욱 소리에
파르르 떨고있는
꽃잎은 정녕
님을 보았는가.
스스로 낮추고
겸손하면서
언듯 약한듯 하지만
언제나 당당함으로
거센 바람도 머리숙이고
나직히 나직히
몸을 낮추는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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