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나무의 사랑이야기.
인고의 긴시간을
가슴으로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목마름의 갈증을 달래주던날.
한줄기 소낙비는
소리없이 내곁을 지나
무지개가 살고있는 그곳으로
날 인도해 주었지.
오색의 다리를 건너서 만나기에는
너무나 그길이 멀어서
보기만 하여도 듣기만 하여도
가랑비로 가슴을 적시던 날이 있었다네.
두마음이 하나가 되기에는
그길이 너무 멀어
바라보고 바라보니
먼길가던 바람이 내마음을 알았다네.
두나무 마주보면 눈웃음짓고
행여 누가볼까 수숩게 움츠리면
바람따라 살며시 기대어보니
광풍질주 바람이 가슴속을 헤집는다.
봄비에 잎트고
유월장마 천둥소리 산천을 누벼도
낙낙장송 곳은허리 하늘향해
홍단풍 설화꽃 한다발 안고
맞잡은 내손에 키스를하네.
잡은손 이대로 놓치를 말고
바람불면 내한몸 그대를 지키고
설풍 칼바람이 내곁을 스쳐도
우리는 한몸이룬 연리지사랑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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