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운무

민들레@ 2006. 5. 8. 12:32

雲霧 (운무)

 

 

홋날리듯

희뿌연 안개가

초저녁 달빛을 받아

아스름히 피어난다.

 

토하듯 토하듯

솟아나오는 그 모습은

인간들의 고뇌하는 모습인듯

이리 딩굴 저리딩굴

홋날리고 있다.

 

아롱 아롱

뭉쳐다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저 운무속에서

인간들의 희노애락이

겹겹이 스치듯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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