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에 피어나는 물안개
고즈넉한 산골짝
왕버드나무가 숨을 쉬는 그곳.
하늘이 거울인양
제 모습을 비추이 면서
연푸름에 물들어 가는
주산지의 오후.
한뻠 손을 적셔보니
차가움의 전율이 내 몸속을 후비쳐
한아름 물안개로 너울너울
강기슭을 누비다가
내님
그 품속으로 줄다음을 치고 마네.
후득 후득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엉거주춤 발걸음을 돌려보니
내 뒤로 멀어지는
그 곳에
나의 모습 한자락 남겨두고왔다네.
주산지를 다녀오면서.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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