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초옥(草屋)

민들레@ 2006. 4. 10. 21:25

초옥

 

 

삼간에 지은 초가

바람불면 넘어질듯

녹슬은 문고리가

세월을 알려주고.

 

촌노의 가난함이

서리서리 묻어나는

초가삼간 튓마루

쉬어가는 나그네야.

 

볏짚에 이은 지붕

무거운듯 무거운듯

떨리는 문풍지

마음만은 행복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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