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탄천의 유래.

민들레@ 2009. 9. 22. 16:07

탄천과 삼천갑자 동방삭

 

탄천(炭川)은 용인시 수지 광교산고 구성읍 법화산에서 발원하여 성남시를 관류, 한강으로 유입되는 총90리의 한강 제1지류로, 18만년을 산 삼천갑자 동방삭이 염라대왕이 보낸 저승사자에게 잡혀갔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옛날 옛적에 동방삭이 살았는데 저승사자가 동방삭을 잡으로 올때마다 꾀를 내어 저승사자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고 저승사자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동안 동방삭은 유유자적, 희희낙락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생활하였다.

그러나 동방삭도 사람인지라 여러차례 저승사자를 속이고 더이상 속일 재간이 떠오르지

않자 장차 닥쳐올 처벌이 두려워졌다. 그리하여 은신할 곳을 찾던중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하라는 말을 듣고 '저승사자가 날 잡으러 온다해도 「생거진천」

쪽으로 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용인의 탄천 부근에 숨어있기로 했다

 

이러한 동방삭의 잔꾀에도 불구하고 염라대왕은 동방삭이 탄천방면에 있다는 것을

미리알고 동방삭을 잡기로 결심하고, 저승사자를 탄천부근으로 보내어 탄천에서

숯(목탄)을 씻고 있도록 명령하였다.

동방삭이 산수간을 거닐명서 시조를 읊조리며 유유자적하는데 푸른 숲의 냇물이

맑아야 함에도 시꺼먼 먹물이 흐르는게 아닌가!

이것이 궁금하여 탄천 상류로 올라가 보니 건장한 청년이 물에 숯을 닦고 있었다.

동방삭이 "왜 숯을 물에 씻고 있소?" 라고 묻자
청년은 "숯이 아무리 검다한들 이렇게닦다보면 언젠가는 희게 되지 않겠소?" 하고 말했다.
"허허 내 삼천갑자(1갑자는 60년, 즉 18만년)를 산 사람이오만 숯을 씻는 사람을 보기는

당신이 처음일세"

드디어 저승사자는 '이자가 동방삭이 틀림없구나'라고 확신하여 동방삭을 잡아 염라대왕께

끌고갔고 동방삭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졌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그날 이후 동방삭이

잡혀간 용인의 하천을 숯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것을 의역하여 탄천(炭川)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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