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정보

탈모의 주범은 비만이다

민들레@ 2009. 5. 12. 15:59

털갈이는 모든 동물들이 겪는 계절 변화의 적응 반응이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탈모를 분류할 때 모양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원인규명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모양에 따른 분류를 한 것으로 보면 된다.

한의학에서의 분류는 이렇다.
허증성 탈모, 노인성 탈모, 열성 탈모, 염증성 탈모,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박탈성 탈모, 비만성 탈모, 질환성 탈모, 당뇨병성 탈모, 홧병성 탈모, 산후 탈모, 원형 탈모, 원형 탈모에 의한 확장성 탈모, 부분 탈모, 전체 탈모, 유전성 탈모, 체질 유전성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음식 탈모, 여성형 탈모, 호르몬성 탈모, 화학적 탈모 등 이루 다 적기가 힘들 정도다.

옛날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는 허증성 탈모가 아주 많았다. 또 아이들의 경우는 머릿 이, 도장버즘, 습진, 마른버즘 같은 피부병에 의해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이런 허증성 탈모나 노인성 탈모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스트레스나 영양과잉에 의한 탈모가 더 많다.

수 많은 탈모 원인별 분류들의 대부분은 과잉에 의한 과열 현상으로 인식하면 된다. 이 중 가장 주를 이루는 탈모가 비만성 탈모라 하겠다. 비만세포의 증가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탈모에 다다르게 된다.

비만이 지속되면 탈모를 조장하는 열(불)성 인자가 증식 돼 두피에 염증이 만들어지고 모근이 박혀있는 두피가 짓물러져 당연히 털은 뽑혀 나가게 되고 자라나지 못하게 된다.

지방세포의 수나 크기가 증가하는 비만의 경우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자극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성 탈모를 더욱 조장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비만인구의 많은 경우가 우울증 조증 조울증 다중인격장애를 비롯한 감정 장애를 겪는다는 보고가 이미 나오고 있다. 단순하게 내 몸매에 대한 비관으로 오는 우울 장애가 아니라, 비만세포 자체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직접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감비 안심탕 계통의 처방을 써서 정신적 안정감과 지방세포의 분해를 도모한다.

근육세포의 수나 크기가 증가해 만들어진 비만의 경우는 탈모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근육세포는 정상적인 양 이상으로 몸속에 과다 형성이 되면 통증근육, 염증근육, 어혈 근육, 독성 근육으로 누적이 되게 된다. 특히 몸열이 위로 치받고 아래는 차가운 체질이나 열 자체가 많으면서 위로 치받는 경우는 더욱 근육세포가 팽창하게 된다. 열성 근육팽창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열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자극을 받게 되고 탈모는 자연히 더 심하게 오게 되는 것이다. 감비 활락탕을 처방해 어혈을 제거해 주어 과잉된 근육세포를 분해하도록 하고 정신적 청량감을 유도해 스트레스 과잉으로 인한 탈모와 비만을 소멸 예방한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기름진 음식이 탈모의 최대 적이다.
기름진 음식은 그 자체가 지방덩어리이면서 단백질을 같이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육류나 튀김기름들은 체내에서 극한 열(불)성 반응을 보이게 되고 남성호르몬의 단점현상들을 조장하게 된다. 이는 바로 탈모로 연결되고 만다.
이런 음식들은 흡수과정에서 신경 독소 반응을 만들게 되고 뇌에 스트레스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런 스트레스 환경은 단순히 탈모로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난치성 비만병 당뇨병 수면장애 등을 불러오고 아이들의 경우 소아 비만은 물론 성장장애 집중력 장애 감정 장애 소아 당뇨 소아 탈모 등이 오게 된다. 적당양의 단백질과 지방은 섭취해야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체내에서 독성 물질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살이 안찌고 마른 사람은 대부분 모발이 많다. 혹간 영양 부족이나 스트레스 과잉으로 인한 소모성 탈모가 오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의 탈모 환자분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다. 소모성 체질로 인한 영양장애 탈모인 경우라면 깡마른 탈모는 있을 수 있다. 비만이 오래되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탈모의 소인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비만의 소인이 후천적으로 탈모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머리 감을 때 막 긁고 싶다. 베게 머리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있다. 스물스물 가려워서 손이 자꾸 간다. 가려워서 긁으면 뾰로지가 긁혀 아프고 피가 난다. 가끔씩 무지 가려울 때가 있다. 머리에 개기름이 좔좔 흐른다. 오후가 되면 얼굴 특히 이마에 기름이 고인다. 머리 감고나면 금방 가려워진다. 비듬이 많다. 넓적한 큰 비듬이 생겨 뜯어내고 싶다. 누런 농딱지처럼 두터운 비듬이 생긴다. 두피와 이마에 좁쌀같이 올라오고 손으로 뜯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탈모가 발견되기 전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동안 한번정도는 거치는 증상들이다. 이 증상들을 한두번이라도 느껴 본 사람이라면 탈모의 소인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김문호 한의원 원장>

김문호 원장은
대구한의과대학를 졸업했으며, 대한한의사협회 정책이사와 정보통신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총괄이사, 국회한의원 대표원장, 김문호한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KBS, SBS TV·라디오에서 건강 패널로도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