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빗물이 떨어지는날.
유리알같은 맑고 투명한 눈물을 뚝뚝뚝 흘리면서
애원하듯 매마른 대지에 생명의 물줄기를 흘리던날.
어디선가 말없이 이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서있는
한조각의 그림자를 나는 불수가있었다.
지난겨울의 추억이 사라지는게 너무 아시운듯
주춤 주춤 발걸음 멈추고
가늘고 긴빗줄기를 붙잡고 애원을 한다네.
밤사이 내린 소박한 눈사이로
파릇한 세싹이 삐쭉히 얼굴을 내밀고
육각형 아름다운 흰눈과 속삭임을 즐긴다.
나야 나..나 새싹이야.
나 얼지않게 보호해 주렴..
너의 고운이불로 날 감싸안아서
이봄 꽃향이 널리퍼지게 해달라고..
겨울과 봄을 사이에 두고
오늘도 우리는 줄당기기를 한다..
그래도 봄은 우리들 곁을 파고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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