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호떡아줌마의 겨울밤

민들레@ 2008. 1. 4. 11:38

      호떡아줌마의 겨울밤. 꼬마전등이 부시시 졸고있는 시간 부지런히 호떡을 굽는 곱슬머리 아줌마의 손이 바쁘다. 지글거리는 기름냄새가 조그만 포장마차안을 이리저리 누비고 다닌다. 말랑한 밀가루 반죽위에 검은 설탕을 한스푼 올려놓고 이리주물 저리주물 거리니 에쁜모양의 호떡이 만들어지네. 뜨거운 불판위에서 온몸으로 몸부림치는 너의 모습이 군침을 돌게하는구나. 입안 가득히 호떡을 넣으니 주르르 설탕물이 흘러 늦은밤 간식거리로 날즐겁게한다. 이밤도 호떡아줌마는 뜨거운 불판위에서 호떡과 즐거운 부르스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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