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사랑하는 나의 벗이여!
올한해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사랑하는 너가있어 올한해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단다.
이슬비 내리는 날이면
창가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너를 생각했다.
눈이오면 그눈이 좋아서
손바닥을 하늘가까이 대놓고
너의 모습인양 난 그눈을 손안가득 받았지만
금방녹아 한줌 눈물로 흘려내리는 물줄기가
손바닥을 간지럽히더구나.
파란바다물이 눈이 시리도록
펼쳐진 모래밭길에 자욱자욱 발자욱을 남길때면
내 그림자 길게하고
나의 발길을 제촉하던 어촌의 모습들이 새삼 떠 오른다.
한아름 목련이 지기도 전에
눈가득히 피어있는 복사꽃들의 함창을 들으면서 오가던 시골길.
늦여름 장마에 목이터져라 우는 매미들의 노래소리
붉은 단풍잎이 산천을 수놓던 농촌의 모습들을 뒤로하고
달려온 그길이 날 더욱 행복하게 한것같구나.
가는 시간이 너무 도 아쉬운지금
웃는 얼굴로 가득히 다가오는 벗의 모습이
오늘따라 참 많이도 그리운 날이구나.
벗이여!
달리는 시간속에서 잠시 너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한해를 마무리 할려니 마음이 너무 아쉬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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