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감포바다.
아낙의 손길에서
건조장의 오징어는
해풍에 몸을 맡곁네.
하얀속살
부끄러운 듯 드러내고
짜디짠 바다 바람에
그 몸을 맡기니
일렁일렁
그늘에서 춤을춘다.
어부의 얼굴가득
주름진 골마다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듯
오늘도 건조장 한모통이에서
바다와 씨름하는
어부들의 하루가 그려지는 감포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