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감포바다

민들레@ 2006. 4. 19. 22:54

감포바다.

 

아낙의 손길에서

건조장의 오징어는

해풍에 몸을 맡곁네.

 

하얀속살

부끄러운 듯 드러내고

짜디짠 바다 바람에

그 몸을 맡기니

일렁일렁

그늘에서 춤을춘다.

 

어부의 얼굴가득

주름진 골마다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듯

오늘도 건조장 한모통이에서

바다와 씨름하는

어부들의 하루가 그려지는 감포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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