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되어 만나리
삶의 한 가운데서
지나간 시간 뒤 돌아보니
참 멀리도 온 시간들.
여름날 장마비같은 거친 세상속에서
곱게곱게 살려고
마음밭에 고운 이슬맞으면서
사랑에 눈뜨고 살아온 시간들 속에서.
한잔의 뜨거운 커피잔을
두손안에 꼭쥐고
한모금 마시면서 바라본 하늘이 참 곱기도 하여라.
광란의 폭포는 그 물줄기가 너무 거칠어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차
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산골 조금만 골짜기
청이끼 무리지어 놀고있는 그 속으로
소리없이 흐르는 물이되어
어느 작은 강뚝에서 우리 물이되어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