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강이되어 만나리

민들레@ 2006. 6. 16. 11:17

강이되어 만나리

 

삶의 한 가운데서

지나간 시간  뒤 돌아보니

참 멀리도 온 시간들.

 

여름날 장마비같은 거친 세상속에서

곱게곱게 살려고

마음밭에 고운 이슬맞으면서

사랑에 눈뜨고 살아온 시간들 속에서.

 

한잔의 뜨거운 커피잔을

두손안에 꼭쥐고

한모금 마시면서 바라본 하늘이 참 곱기도 하여라.

 

광란의 폭포는 그 물줄기가 너무 거칠어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차

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산골 조금만 골짜기

청이끼 무리지어 놀고있는 그 속으로

소리없이 흐르는 물이되어

어느 작은 강뚝에서 우리 물이되어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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