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山의예찬

민들레@ 2006. 7. 5. 10:59

산의예찬

 

헐벗은 듯 입은듯

언제나 듬직한 모습으로

닫혀잇는 마음을 열어주는

너는 정녕

사랑의 마술사.

 

바람을 몰고와서

가슴 저 깊은 골짜기까지

시린듯 머물다가

구름처첨 어느사이

홀연히 사라지는 듯 하지만

언제나 그자리에서

사랑을 전해주지.

 

내가 흘린땀의 가치를

언제나 말없이 받아주면서

힘과 용기와 땀의 가치를 알게해주는 널

난 오늘도 사랑한단다.

 

구름속에 우뚝선 작은 봉우리

석벽에 뿌리내린 앙상한  소나무

태양아래 헐떡이는 가쁜숨 몰아쉬면서

한줄기 소낙비에

푸른가지 팔벌리고 가슴을 적시겠지.

 

산굽이 돌때마다 들려오는 떨림을

석판에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산울림

하늘을 열고 가슴을 열어

너의 뜨거운 울림에

살그머니 가슴을 열어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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