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예찬
헐벗은 듯 입은듯
언제나 듬직한 모습으로
닫혀잇는 마음을 열어주는
너는 정녕
사랑의 마술사.
바람을 몰고와서
가슴 저 깊은 골짜기까지
시린듯 머물다가
구름처첨 어느사이
홀연히 사라지는 듯 하지만
언제나 그자리에서
사랑을 전해주지.
내가 흘린땀의 가치를
언제나 말없이 받아주면서
힘과 용기와 땀의 가치를 알게해주는 널
난 오늘도 사랑한단다.
구름속에 우뚝선 작은 봉우리
석벽에 뿌리내린 앙상한 소나무
태양아래 헐떡이는 가쁜숨 몰아쉬면서
한줄기 소낙비에
푸른가지 팔벌리고 가슴을 적시겠지.
산굽이 돌때마다 들려오는 떨림을
석판에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산울림
하늘을 열고 가슴을 열어
너의 뜨거운 울림에
살그머니 가슴을 열어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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