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일상

기분좋은 고속버스여행.

민들레@ 2016. 1. 1. 13:34

서울에 일이 있어 하룻밤을 보내고.

오창에 작은 아들이 살기에 아들 집 가서 또 하룻 밤을 보내고..

 

겨울이라 눈길이 무서워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는 여행도 나름 제미가 있었습니다.

청주까지 태워다 주는 아들..오창에서 청주까지는 20분거리.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진주가는 시외버스가 20분후 출발한다는

매표소아줌마의 걸직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버스에 오르니..진주까지 손님이 여섯명..

이렇게 운행해서 적자나겠네..나참 ..별걱정을 다해요 ㅎㅎ.

버스가 출발하기전..기사님의 표검사..

 

그때 마침 노부부가 내 옆자리에 나란히 않아있는데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는지

할머니가 노랗게 익은 밀감하나를 건내면서 먹으라고 한다...그럼 멀미가 멈출거라고.

 

그 모습을 보던 기사님...나도 하나만 줘봐요.

할머니의 장난끼 어린말씀.....밀감없어 안돼.

기사님..먹는거가지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한다..그말에 버스안은 온통 웃음바다 ..

 

버스가 출발하고..함양휴게소도착..

각자 일보시고 20분후에 버스가 출발한다는 멘트..

 

버스가 출발할 시간에 맞추어 모두가 탑승..

차에 오르는 기사님손에 커피한잔....그 커피를 나에게 주면서 드시라고..

그 모습을 보던 할머니....난 커피안주는겨?

기사님....할머니는 밀감안줘서 커피안준다고..

그러더니..기사님..사탕을 가져와 차안손님들에게 하나씩 주고..할머니만 빼고..

할머니 난 사탕 안주는겨......그러자 기사님..밀감안줘서 안준다고 했더니

차안은 또 웃음바다...

할머니...나참..커피는 이쁜사람만 주는겨..

기사님...이 손님은 차탈때"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해서 준다고...또 한바탕 웃고..

 

고속버스 자주는 이용안하지만 기사님들이 주는 커피를 얻어먹기는 이번이 두번째.

종이컵하나 달래서 할머니랑 커피나누어 마시고..

 

진주에 도착하니 가시님왈.....다음에는 저도 밀감하나주세요 ㅎㅎ

그말에 할머니는 알았슈..ㅎㅎ.

입담좋고..유머가넘치는 기사님 덕분에 3시간 버스여행 참 즐거웠습니다.

 

'○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대청소.  (0) 2016.07.06
사돈덕에 잘 먹습니다.  (0) 2016.01.15
어느사이 12월  (0) 2015.12.08
어머님의 된장  (0) 2015.11.27
엄마가 먹어야 한다는 미역국.  (0)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