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기축년(己丑年)새해가.

민들레@ 2009. 1. 5. 23:32

기축년 새해가.

 

 

새벽녁 하늘빛이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으로 변할즈음

인고의 긴 터널을 지나

새아침의 함성을 울리면서

동녁하늘의 붉은 태양이

눈부시게  얼굴을 내민다.

 

푸르른 산중턱 석벽위

한가로히 서있는 푸른소나무 가지마다

붉은 입술 살포시 다물고

뜨거운 입맞춤 하니

잔솔가지 잠에서 깨어 크게 지지개를 편다..

 

햇살은 눈부시게 나래를 펴고

저 깊은 바다속 어두움까지

물살을 가르고 들어가니

놀라 달아나는 고기들의 지느러미가

팔랑팔랑 춤을춘다.

 

양팔을 벌려서

차가운 아침공기 뱃속가득 채우고

크게 입벌려 깊은숨 몰아쉬니

나의온몸 마디마다

따스한 너의 손길이 스쳐 지나 가는구나.

 

너를 맞이한 오늘

한없이 기쁘고 좋구나!

오늘처럼 내일도 그리고 또 다음날도

너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기축년의 아침을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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