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그곳에는.
솜털을 깔아 놓은듯
만지면 금방이라도 손안에서
빠져 나갈것만 같은 구름속을 헤치고
바라본 그곳에는
단아한 여인이 사랑하는 님을 반기듯
숨가프게 달려간 우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백돌담 저 깊은 곳에
하이얀 속살을 감추고 부끄러운듯
운무들의 춤사위가
거칠게 부는 설풍한설 겹겹이 막으면서
조용히 숨죽이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드는 듯 했습니다.
부드러운 듯 때로는 거칠게
깊은 허공을 맴돌아
흐트러진 내 앞섶 작은 그곳으로
한줌 바람을 몰아넣으니
온몸으로 느껴지는 전율이 몸안 가득히 스며든다.
사철 아름다운 모습은
청 백 홍 삼색실로 수를 놓은 듯
볼연지 곱게찍은 새각시같은 모습에서
억센 남정네 양팔로 끌어안듯
한라산 모통이 마다
고운 내모습 자욱마다 흔적 남기고 왔다네.
살아서 천년을!
죽어서 천년을!
앙상한 너의 모습에서
난 삶의 커다란 희망을 얻었노라..
한라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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