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오랜 친구에게

민들레@ 2007. 12. 12. 16:19

      오후의 망중한. 햇살 저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마음한자락 깔아놓고 뜨거운커피잔 의 온기를 마음껏 누려보니 손끝으로 느껴지는 싸늘한 체온 따스한 차잔의 온기에 너무도 기분이 좋은시간이구나. 멀어지는 듯 퍼지는 물방울들의 외침소리가 작은 웅덩이 속에서 울림으로 퍼지고 또퍼져 심장 저 깊은 계곡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지. 파도치듯 울렁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묵줄기를 타고 흐르는 한모금의 커피는 갈증을 해소해준다. 언듯 언듯 빈도화지에 그려보는 일곱빛깔의 꽃그림은 아니어도 무채색의 평안을 이리저리 그려보는시간. 오늘따라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차잔속에 그려보는 나만의 시간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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