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아버지가 이세상에서 제일무섭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아온 우리아버지는 언제나 무섭다는 생각뿐..밥을 먹을떄는 언제나 단정하게 않아서 먹어야했다.
밥먹을떄 떠들고 말을 하면 안된다고 했기 때문에 언제나 밥은 조용히 먹어야했고..
말소리는 조용조용히..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두어야했고..
한번쓴 물건은 언제나 제자리에 두어야지 안그럼 혼이났던 기억들.
이런 무섭고 엄한 아버지가 나이들고보니 이빠진 호랑이가 되어서 보는 자식들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약하게나봐 온 뇌출혈 떄문에 늘 약을먹어야 한다..그약의 부작용으로 몸을 조금만 부디쳐도 멍이들어서 퍼렇게 된다.
발음도 전에처럼 똑똑하지도 못하고..약간바람짜빈듯 발음이 세는걸보니 그또한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 집에만 가면 날 않여놓고 늘 하시는 말씀이..내 발음이 똑똑하냐고 늘 물어오신다..
본인도 말소리나 행동이 약간을 부자연 스럽다는걸아는것같다..그러니 자꾸 물어보겠지..
난 그말에 늘 답을 한다...아니라고 발음도 좋고 모든게 다 정상이라고..그렇게 말알 하면 날보고 한번 씩 웃으신다..
그말이 거짖말이라는걸 본인도 잘알고있다..
딸의말이 진실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시면 기분이 좋은지 웃으신다..
젋은시절 그렇게 팔팔하던 아버지도 나이들어 가는 세월앞에는 어쩔수없는지..예전같지가 않는걸 어쩔란 말인가.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듯 봄이면 춘양산소에가서 산소주변을 정리하시겠다고 이야기하신다..
하지말라고 말려도 소용이없다..집에 가만히 계시라고해도 말을 안듣고 고집을 부리는걸보니
나이들어서 방안에 있는게 몹시도 싫은가부다..
남에게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아버지..자식들 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일을 찾아서 하신다...
이번에도 가보니 손등에 멍이들어서 퍼렇다..또 무거운 것을 들다가 부디쳐서 그렇다고 얼버무리신다..
걸어가는 모습에서..말하는 모습에서...나이든 노인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아버지.
오래오래 살아계셔야 할건데..엄마마저 떠나고 아버지 마저 없다면 너무 슬풀것같다..
날 이세상에 존제하게 해준 아버지..그 아버지가 이제는 힘이없다..
내가 무엇을 해줄수있을까..부디 건강하게 오래 내곁을 지켜주길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