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이 피던날
하얀 쌀튀밥 같은 모습의 꽃
한잎따다가 입에 넣으니
달콤하고 쌉싸름한 그맛이
입안가득 쌓이네.
첫 맛은 사랑하는 님의 키스처럼
너무도 달고 향기로워
취한듯 휘청거렸네.
꽃잎하나 따다
손위에 올려놓고
그 향기에 마음을 열어보니
님의 체취를 느끼는듯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여린듯 푸른 잎뒤로
꽃송이 살며시 고개내밀어
멀리가는 님을 부르는 손짓인듯
하늘하늘 꽃향기를 날리네.
너의 향기에 취하고
하늘거리는 너의 몸짓이
이다지도 고아
작은 입맞춤으로 널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