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엄마가 생각이 나면

민들레@ 2010. 9. 14. 22:19

 

 

 

 

 

 

 

 

나이가 들어도 친정엄마의 그리움이 가끔씩 되살아 남니다.

여름이면 특히 칼국수를 만들어서

별미로 먹여주시던 어머니.

 

밀가루에 콩가루조금넣고

되직하게 반죽을 해서

양손으로 열심히 반죽을 치대어서

커다란 국수판에 국수를 올려놓고

국수방망이로 밀면

국수가 보름달처럼 둥굴게 둥굴게 커지는걸보고

너무도 신기해 하면서

엄마곁을 지키고 있던 시절이 어즈게 같은데.

 

어느사이 시간이 흘러

홀로엄마를 그리면서 국수를 만들어 보니

어린시절의 그리움이 밀려오는 듯 합니다.

 

낮에 심심하면 이렇게 칼국수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다시물에 국수삶고 .호박이나 감자를 같이 넣어서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서 먹으면

그 맛이 참으로 좋거든요 .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담스러운 햇살아래.  (0) 2010.10.26
마음밭에 내리는 초록비.  (0) 2010.10.13
천지에 피는 안개꽃  (0) 2010.07.02
바람도 쉬어가는 청량사절.  (0) 2010.04.13
쑥 뜯어서 저녁에.  (0) 201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