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피는 안개꽃
천문봉 산허리 휘몰아 감도니
나그네 옷자락에 휘감기는
안개꽃이여.
한뻠 손을 뻣쳐
하늘을 가려보지만
천지물에 비친 낮달
단잠에 빠져있다.
푸른물 넘실넘실 내 발길 붙잡으나
가야할 길목이 저만큼이라
가쁜숨 몰아쉬면 바라본 그곳에는
내 그림자 길게 천지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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