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오밀조밀 정겨운 용봉산

민들레@ 2008. 3. 3. 12:59

오밀조밀 정겨운 용봉산

 

바람이분다.
어느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용트림의 날개짓인가
오솔길 숲속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의 속삭임에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다.

 

인고의 시간을 말해주듯
돌틈사이에 뿌리내린
잔솔가지 바람에 나부끼는 
소나무 한그루.

 

멀리보이는 병풍바위
사랑과 눈물
사계절의 온갖풍파 저 넓은 가슴에안고
오늘도 묵묵히 용�산을 지킨다.

 

하늘향해 뻣은바위
한아름 가슴으로 안고
내 따스한 체온으로
너의 심장에 불을 지핀운다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그리고 널위해  (0) 2008.03.19
산수유 꽃망울이 봄을 알리던날.  (0) 2008.03.16
바람도 울고가는 비로봉이여!  (0) 2008.02.18
숭례문(崇禮門)이 불타던날.  (0) 2008.02.13
아버님의 털신발  (0)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