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속에 묻힌너의모습
보일듯 숨어있는 작은 봉우리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참으로 궁금했는데
막상 너의 앞에서니 나의 모습이 너무도 작게만 느껴지드라.
가까운 듯 하여 손을 뻣으니
저만치 멀어만 지는 너의 곁에서
가쁜숨 몰아쉬면서
웅장한 너의 가슴에 작은몸을 누이였다.
햇살도 피해가는 골깊은 산자락에
어느덧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와 동행하는 이길이
나의 삶에 또다른 활력소라는걸 알았지.
넘치는 에너지를 너의 온몸에 남겨놓고
그밤을 행복해하면서
꿈길에서라도 행여 만날까
깊은 담잠에 빠져들던밤
날밝은 새벽녁 오지의 산속을
별빛을 길동무삼아서 여명의 그길을 걷고 또 걸었지.
환희의 순간순간마다 온몸을 떨면서
언제또 만날지 알수없는 기약속에
너의 모습 눈속에 마음에 담으면서
아쉬움을 가득남기고
떠나온 발길이 즐거울건보니
너와 지내던 그시간들이 즐거웠나봐.
우뚝솟은 봉우리에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운무들의 춤사위
바람과 합게 저만치 안개가 사라지면
눈가득히 보이는 절경속의 웅장한 모습들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나오던 이름없는 그곳에서
너와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간직하련다.
황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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